어릴 적, 엄마 손잡고 갔던 부천의 어느 한 백화점.
그 곳 10층쯤에는 기억나지 않는 외국 버거 가게가 있었다.
그 곳에서 맛 본 버거는, 지금껏 경험했던 그 어떤 버거들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 '천상의 맛'을 내게 선사했다. 먹는 것이 싫던 내게 이보다 명확한 표현은 없다. 맥도날드의 빅맥은, 그 시절 내게 신세계를 선사했던 버거의 맛과 꽤나 닮아있다. 여전히 내 인생 최고의 버거다.
먹는 순간이 행복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유일한 음식이자, 밥보다 많이 먹었을 것 같은 빅맥.
내게는 '신이 주신 최고의 음식'이 아닐까 싶다.